얼굴이 남은 그림은 아직 찾지 못했어요. 대신 이 화가의 다른 그림들

화가 · 16세기

헤라르트 다비트

Gerard David · 1455–1523

홀란트의 작은 도시에서 브뤼허로 건너와 마흔 해 가까이 그 도시의 제단화와 시청 그림을 맡았고, 죽은 뒤 오래 잊혔다가 문서고에서 다시 찾아진 화가예요.

68살았던 해
16주로 그린 세기

생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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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르트 다비트의 삶,
장면으로 따라가기

  1. 1484브뤼허

    1484년 1월, 브뤼허 화가 조합의 명부에 새 장인의 이름이 올라요. 헤라르트 다비트예요. 그는 지금의 네덜란드 땅, 홀란트의 작은 도시 아우더바터르에서 온 사람이었어요. 조합의 장인이 되어야 이 도시에서 자기 이름으로 공방을 열고 그림을 팔 수 있었어요.

    그 무렵 브뤼허는 상인과 은행가가 모여드는 큰 무역 도시였어요. 이 도시에는 이미 한스 멤링이라는 이름난 화가가 있었어요. 1494년 멤링이 세상을 떠난 뒤, 다비트는 브뤼허에서 손꼽히는 화가가 되었어요.

  2. 1496 무렵브뤼허

    다비트가 코르넬리아 크노프와 결혼해요. 신부의 아버지 야코프 크노프는 브뤼허 금세공인 조합의 대표였어요. 금과 보석을 다루는 장인 집안과 화가가 한 식구가 된 거예요.

    결혼은 다비트를 이 도시에 더 단단히 묶어 주었어요. 1501년에는 다비트가 화가 조합을 이끄는 대표가 되었어요.

  3. 1498브뤼허

    브뤼허 시청, 시의 재판관들이 모이는 방에 커다란 그림 두 폭이 걸려요. 다비트가 그린 「캄비세스의 재판」이에요. 그림에는 1498년이라는 해가 적혀 있어요.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에게서 왔어요. 페르시아의 왕 캄비세스가 뇌물을 받은 재판관 시삼네스를 붙잡아 살가죽을 벗기게 했어요. 그리고 그 가죽을 재판석 의자에 씌우고, 시삼네스의 아들을 그 자리에 앉혀 재판을 맡겼어요. 브뤼허의 재판관들은 날마다 이 그림을 보며 일했어요.

  4. 1509브뤼허

    다비트가 브뤼허의 카르멜회 수녀원에 큰 제단화를 바쳐요. 수많은 성녀가 성모와 아기를 둘러싼 그림이에요. 그림 양쪽 끝에는 다비트 자신과 아내 코르넬리아로 보이는 얼굴이 들어 있어요. 이 그림은 지금 프랑스 루앙 미술관에 있어요.

    이 무렵 그는 펼치면 색이 가득하고 닫으면 회색인 날개 그림 한 쌍도 그렸어요. 안쪽 왼쪽 날개 아래를 보세요.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의 맨발 곁으로, 흰 바탕에 주황 얼룩의 작은 개가 달려가요.

    이때 그린 그림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와 십자가 처형 · 부활과 엠마오의 제자들
  5. 1515안트베르펜

    다비트의 이름이 이번에는 안트베르펜 화가 조합의 명부에 올라요. 브뤼허 앞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에 모래가 쌓이면서 배와 상인들은 북쪽 안트베르펜으로 옮겨 가고 있었어요. 안트베르펜은 그림을 사고파는 큰 시장으로도 자라고 있었어요.

    「이집트로 피신하는 길의 휴식」은 이 무렵 그림이에요. 푸른 망토의 성모가 바위에 앉아 아기에게 젖을 먹여요. 오른쪽 숲길 안쪽을 보세요. 나귀를 탄 성모와 요셉이 작게 그려져, 아직 길 위에 있는 가족을 보여 줘요. 같은 장면이 여러 판본으로 남아 있어서, 다비트가 시장에 내놓을 그림의 본을 짜 두고 조금씩 바꿔 그린 것으로 봐요.

    이때 그린 그림이집트로 피신하는 길의 휴식
  6. 1519브뤼허

    다비트와 조수 암브로시우스 벤슨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요. 다비트는 벤슨의 상자 두 개를 붙잡아 두고 있었어요. 그 안에는 그림 본과 밑그림, 그림 몇 점이 들어 있었어요. 벤슨이 다비트에게 진 빚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벤슨은 다비트를 법정에 세웠어요. 1520년 1월 판결이 나왔고, 기록에 따르면 다비트는 감옥에 갇혔어요. 늙은 스승과 젊은 조수의 다툼이 문서로 남은 거예요.

  7. 1523브뤼허

    1523년 8월 13일, 다비트는 브뤼허에서 세상을 떠나 성모 교회에 묻혔어요. 그 뒤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혔고, 그의 그림은 다른 화가의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어요.

    19세기에 영국의 연구자 제임스 윌이 브뤼허 문서고를 뒤져 다비트의 기록을 찾아냈어요. 그제야 그의 이름과 그림들이 다시 이어졌어요. 그가 그린 회색 날개를 보세요. 돌로 새긴 듯한 천사 가브리엘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성모는 한 손을 들어 그 말을 받아요.

    이때 그린 그림대천사 가브리엘 · 수태고지의 성모

함께한 사람들

  • 코르넬리아 크노프1496년 무렵 결혼한 아내로, 금세공인 조합 대표의 딸이에요.
  • 한스 멤링다비트보다 앞서 브뤼허에서 이름을 떨친 화가로, 그가 죽은 뒤 다비트가 이 도시의 손꼽히는 화가가 되었어요.
  • 암브로시우스 벤슨다비트의 조수로, 1519년 그림 본이 든 상자를 두고 다비트와 법정에서 다퉜어요.
  • 제임스 윌19세기에 브뤼허 문서고에서 다비트의 기록을 찾아낸 영국 연구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