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 19세기
폴 세잔
Paul Cézanne · 1839–1906
사과 하나, 산 하나, 같은 사람을 몇 번이고 다시 그리며 눈에 보이는 것을 단단한 덩어리와 색면으로 다시 쌓아 올린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의 화가예요.
생애 장면
폴 세잔의 삶,
장면으로 따라가기
- 1861파리
1839년 엑상프로방스에서 태어난 폴은 모자 장사로 시작해 은행가가 된 아버지의 뜻대로 법학을 공부했어요. 학창 시절 단짝은 훗날 소설가가 되는 에밀 졸라였어요. 먼저 파리에 간 졸라가 화가가 되라고 거듭 부추겼고, 스물두 살의 폴은 마침내 파리로 올라가 누구나 모델을 그릴 수 있는 화실에 다녔어요. 그곳에서 카미유 피사로를 만났어요. 하지만 그해 가을 그는 지쳐서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 뒤로도 파리와 엑상프로방스를 오가며 살았어요.
- 1872퐁투아즈
1872년 1월, 세잔과 모델 오르탕스 피케 사이에 아들 폴이 태어나요. 그는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오래 숨겼어요. 이해 그는 파리 북서쪽 퐁투아즈로 가서 피사로 곁에서 함께 밖에 나가 그렸어요. 어둡고 거칠던 그림이 밝아졌고, 1874년에는 첫 인상주의 전시회에 그림을 걸었어요.
- 1886엑상프로방스
졸라가 소설 『작품』을 펴내요. 실패한 화가가 주인공인 이 소설에서 많은 사람이 세잔의 모습을 보았어요. 그 뒤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은 멀어졌어요. 같은 해 4월 세잔은 오르탕스와 정식으로 결혼했고, 10월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큰 재산을 남겼어요. 이제 그는 돈 걱정 없이 그릴 수 있게 되었어요.
- 1888파리
세잔은 아내 오르탕스를 스무 점 넘게 그렸어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세잔 부인」에서 그녀는 노란 의자에 앉아 작은 꽃가지를 손에 쥐고 있어요. 뒤쪽 벽을 가로지르는 검은 띠를 보세요. 그녀의 왼쪽과 오른쪽에서 높이가 서로 달라요. 방이 살짝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는데, 세잔은 이 어긋남을 고치지 않았어요.
이때 그린 그림빨간 드레스를 입은 세잔 부인 - 1890 무렵작업실
세잔은 평생 사과를 즐겨 그렸어요. 「사과와 앵초 화분이 있는 정물」에서 사과들은 구겨진 흰 천 위에 둥글게 놓여 있어요. 빨강과 노랑이 한 알 안에서 짧은 붓질로 이어져 사과가 동그랗게 부풀어 보여요. 이 그림은 한때 클로드 모네가 가지고 있었어요.
이때 그린 그림사과와 앵초 화분이 있는 정물 - 1890엑상프로방스
아버지가 남긴 집 자 드 부팡 둘레에서 일하던 농부들이 세잔의 모델이 되었어요. 그는 카드놀이하는 사람들을 다섯 점이나 그렸어요. 이 사이트의 그림에서는 세 사람이 탁자에 둘러앉았고, 한 사람이 파이프를 문 채 뒤에 서서 내려다봐요. 뒤쪽 벽에는 파이프 넷이 걸려 있어요. 아무도 말하지 않아요. 모두 자기 카드에만 눈을 두고 있어요.
이때 그린 그림카드놀이하는 사람들 - 1895파리
쉰여섯 살의 세잔이 처음으로 혼자만의 전시회를 열어요. 젊은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가 파리의 작은 화랑에 그의 그림을 걸었어요. 오랫동안 파리 미술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그를, 젊은 화가들이 이때부터 찾아 나서기 시작했어요.
- 1906엑상프로방스
말년의 세잔은 엑상프로방스 근처 생트빅투아르산을 몇십 번이고 그렸어요. 1906년 10월, 밖에서 그림을 그리다 폭풍우를 만나 쓰러졌고, 며칠 뒤 세상을 떠났어요. 마지막까지 그는 붓을 놓지 않았어요.
남긴 말
traitez la nature par le cylindre, la sphère, le cône
자연을 원기둥, 공, 원뿔로 다루세요. 1904년 젊은 화가 에밀 베르나르에게 보낸 편지에 쓴 말이에요.
함께한 사람들
- 에밀 졸라학창 시절 단짝으로, 세잔을 파리로 이끈 소설가예요. 1886년 무렵부터 사이가 멀어졌어요.
- 카미유 피사로퐁투아즈에서 함께 밖에 나가 그리며 세잔의 그림을 밝게 바꿔 준 선배 화가예요.
- 오르탕스 피케아내이자 아들 폴의 어머니로, 세잔이 가장 많이 그린 사람 가운데 하나예요.
- 앙브루아즈 볼라르1895년 세잔의 첫 개인전을 연 화상이에요.
- 루이오귀스트 세잔아버지로, 아들이 화가가 되기를 오래 반대했지만 끝내 큰 재산을 남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