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Portrait]에 그려진 얼굴](/faces/thomas-eakins/320.webp)
화가 · 19세기
토머스 에이킨스
Thomas Eakins · 1844–1916
필라델피아에서 나고 자라, 해부학 공부로 다진 눈으로 가족과 이웃과 의사들을 숨김없이 그린 미국 화가예요.
생애 장면
토머스 에이킨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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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6파리
스물두 살의 필라델피아 청년이 파리에 닿아요. 그해 가을 토머스 에이킨스는 프랑스 국립 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에 들어가 장레옹 제롬의 화실에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화가 레옹 보나, 조각가 오귀스탱 뒤몽에게서도 배웠어요.
그는 파리에 사는 동안 거의 매주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어요. 1866년부터 1870년까지 가족과 친구에게 보낸 이 편지들은 뒤에 『토머스 에이킨스의 파리 편지』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어요. 덕분에 우리는 젊은 화가가 무엇에 들뜨고 무엇에 실망했는지 그의 글로 읽을 수 있어요.
- 1870세비야
스페인 남쪽 세비야에서 에이킨스는 처음으로 큰 그림에 도전해요. 모델은 길거리에서 연주하던 악사 가족, 레케나 식구였어요.
그는 이 가족을 모델로 고용하고, 묵던 호텔 옥상에 이젤을 세운 채 석 달 넘게 붓을 들었어요. 그 집 어린 딸 카르멜리타는 따로 생기 넘치는 유화 스케치로도 남았어요.
- 1876필라델피아
미국 독립 100주년을 맞아 필라델피아에서 큰 박람회가 열려요. 에이킨스는 한 해 전에 완성한 큰 그림 「그로스 클리닉」을 냈어요. 외과 의사 새뮤얼 그로스가 수술실 한가운데서 피 묻은 손으로 강의하는 장면이에요.
미술 전시 심사단은 이 그림을 받아 주지 않았어요. 그림은 미술관 대신 박람회장의 미 육군 병원 전시관, 의학 전시 사이에 걸렸어요. 1878년 제퍼슨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이 그림을 200달러에 사들였고, 그림은 그 뒤 백 년 넘게 학교에 머물렀어요.
- 1882필라델피아
「글씨 선생」 속 노인은 화가의 아버지 벤저민 에이킨스예요. 벤저민은 졸업장 같은 문서를 손글씨로 꾸미는 일을 했어요. 같은 해 집안에 슬픔이 찾아와요. 화가가 자주 그렸던 여동생 마거릿이 1882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림을 보세요. 아버지는 안경 너머로 종이를 내려다보며 펜 끝에 온 신경을 모으고, 종이 위에는 옛 동판 글씨체의 푸른 곡선이 흘러요. 이 그림은 1893년 시카고 만국 박람회에 에이킨스가 낸 열 점 가운데 하나였어요.
이때 그린 그림글씨 선생 - 1886필라델피아
1886년 초, 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카데미의 해부학 강의실이에요. 학교를 이끌던 에이킨스가 여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남자 모델의 허리 가리개를 벗겼어요.
2월, 아카데미 교육위원장 에드워드 코츠가 사직을 요구했고 에이킨스는 2월 9일 물러났어요. 그를 따르던 남학생들은 그를 다시 불러 달라고 청원했어요. 그달 학생들은 '필라델피아 미술학생 연맹'이라는 학교를 따로 열었고, 에이킨스는 1893년 연맹이 문을 닫을 때까지 보수 없이 가르쳤어요.
- 1899필라델피아
메리 애덜라인 윌리엄스, 모두가 애디라고 부른 사람이 화실 의자에 앉아요. 애디는 어린 시절 마거릿의 소꿉친구였던 집안 친구예요. 그림 속 그녀는 검은 옷에 흰 깃을 여미고 굳은 얼굴로 옆을 봐요.
그런데 화가의 아내 수전 맥다월 에이킨스가 남긴 일기 속 애디는 달라요. 그림을 위해 앉는 날들 사이에 자전거를 타고, 전시회를 보러 다니고, 사람들을 만났어요. 이듬해인 1900년, 애디는 에이킨스 부부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게 돼요. 아버지 벤저민은 1899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이때 그린 그림메리 애덜라인 윌리엄스의 초상 - 1901 무렵필라델피아
에이킨스 부부가 필라델피아 이탈리아 사람 동네의 작은 극장을 찾아가요. 그 극장을 꾸리던 사람이 엔리코 고메스 다르사였고, 그의 아내는 이탈리아계 배우였어요. 1927년 수전은 부부가 영어를 하지 못했고, 연기와 젊은 배우들을 가르치는 일로 겨우 살아가는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었다고 돌아봤어요.
에이킨스는 이탈리아어를 할 줄 알았어요. 그는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가 어린 시절 아픈 일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녀는 서른 살쯤이었어요. 「고메스 다르사 부인」에서 그녀는 가장자리에 레이스가 달린 검은 숄을 걸치고 있어요.
이때 그린 그림고메스 다르사 부인 - 1916필라델피아
1916년 6월 25일, 에이킨스는 필라델피아에서 일흔한 살로 세상을 떠나요. 그 두 달 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회화 큐레이터 브라이슨 버로스가 그의 1874년 그림 「뜸부기 사냥」을 미술관 소장품으로 사들였어요.
이듬해 11월, 버로스는 수전의 도움을 받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에이킨스 추모전을 열었어요. 그림이 60점 걸렸어요. 「글씨 선생」은 1917년, 「고메스 다르사 부인」은 1927년 이 미술관에 들어왔고, 애디의 초상은 1939년 시카고 미술관으로 갔어요.
함께한 사람들
- 벤저민 에이킨스아버지예요. 손글씨로 문서를 꾸미는 일을 했고, 파리의 아들에게서 매주 편지를 받았어요.
- 장레옹 제롬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에이킨스를 가르친 스승이에요.
- 수전 맥다월 에이킨스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카데미의 학생이었고, 1884년 1월 에이킨스와 결혼한 화가예요.
- 마거릿 에이킨스화가가 자주 그린 여동생으로, 1882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 메리 애덜라인 윌리엄스마거릿의 어린 시절 친구로, 1900년부터 에이킨스 부부와 함께 살았어요.
- 브라이슨 버로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큐레이터로, 에이킨스가 죽은 뒤 추모전을 열었어요.









